왜 IT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왜 IT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라는 질문은 제게는 마치 “넌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는데?” 또는, “직업을 왜 IT 관련 분야로 선택을 했는데?” 라고 묻는 것과 같은 느낌 입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IT는 흥미나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한 취미 생활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직업 선택과 관련된 질문을 받게 되면, 이젠 죽어도 낭만적으로 대답을 하기는 어려워집니다.. 아아~ 먹고 사는 일... ㅠ.ㅠ
 
“이 일엔 꿈과 낭만이 있고, 내 열정이 있으며 나의 비전과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는 아무리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솔직히 “배운 게 도둑질이라..” “전공이 전산이라 이것 말고는 딱히 할게 없어서 그만..”이라는 이유를 피해 갈 수가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연애를 시작 할 때처럼, 어떤 운명적인 끌림이나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시작이 반이라는데.. ^^;;
 
하지만, 현재의 나는 진행형이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후회와 넋두리만 늘어 놓고 있지는 않다.
 
저 역시도, 우리나라 IT의 특성 중 하나인 경제위기로 인한 취업난과 갑작스러운 IT 인력에 대한 수요증가로 인해 그래도 조금은 쉽게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IT 분야에 뛰어들었던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v

그러다 보니, 아직도 잘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IT Pro들에 대한 인식에 기운이 빠졌던 적도 많았었고, 일하는 양에 비해 얻는 것이 많지 않은 일들에 염증을 느끼고, 힘들어했던 적도 많았었습니다. 열정과 비전을 갖기 보다는 먹고 살아야 하는 일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만으로 하루하루를 때우듯이 살았던 날들도 무수히 많았었던...
 
무엇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가? 라는 질문은 선택에 대한 것을 묻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것을 선택 한다는 것,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서 두 번 이야기 하면 잔소리가 될 만큼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선택이 모든 것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어떠한 이유로 선택을 하였건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건 아니건.. 그 한 번의 선택으로 인해서 주저앉아 불평하고 후회만 하고 있지 않는다면, 그 선택을 우리의 생애 가장 의미 있는 선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중요하지만... 결국 결과를 만드는 것은 열정과 노력이니까요

가벼운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진지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큰 고민이나 비전을 가지고 멋지게 시작하지 못한데에 대한 변명을 하려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린 것 같네요.. ^^;

IT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가?라는 물음엔 딱히 멋지게 대답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이제는 열정이라는 것, 노력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 아주 쪼~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열정과 노력이야말로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적용 시켜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는 IT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도....

An OpTimiSt is one who makes the best out of the worst of all~
낙천주의자란 나쁜 것으로 최고의 것을 만드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후배들과(
우리끼리, 쫑형, 땡진) 커피라도 한 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난 내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하고 있는 이 일들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들인지 모르겠어요” 라는 이야기들을 듣곤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런 고민들에서 한 번도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고, 지금도 이 문제로 많은 고민들을 하고는 있지만.. 때로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때도 참 많은 것 같다는 것을 느낍니다. 먼저 꿈을 꾸고 목표를 정하고 나아 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때론 현재의 내게 주어진 일들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내 비전과 목표를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

나쁜 것으로 최고의 것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주어진 일에 끊임없이 열정과 노력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자신의 일에 열정과 노력을 다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HEROES가 아닐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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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yg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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